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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전통 덖음차 연합회 발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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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차인연합회 작성일06-03-15 12:00 조회6,1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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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전통 덖음차 연합회 발족 / 사진 2장


    회장에  조태연가의 조성호씨 선임
  “ 제다기술 확립과 공동 마케팅과 공동 홍보 추진할 터” 


지난 2006년 1월 20일 (금) 밤. 칠흙같은 어둠이 덮힌 화개면 윤수리 석문차문화센터에 불이 켜지더니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대부분 화개에 터를 두고 차를 만들고 있는 차농들이었다. 그 중에 하동녹차클러스트를 관장하고 있는 이종국 계장과 차문화 연구가 박희준 씨 등 낯 익을 얼굴도 보였다.
약 30 여명, 만수제다의 홍만수 대표가 일어나 가칭 하동덖음차 연합회의 모임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하였다. 2005년말 쯤에 각 제다업체간에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하동차문화발전을 위한 제다기술확립과 공동 마케팅과 홍보를 위한 “단체를 조성” 하자는 의견이 있어 지난 1월 7일 발기인 회의를 가졌다고 했다.
대규모 제다업체는 기계화된 설비와 자체 판매망을 갖추고 있고, 브랜드의 인지도가 있어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지만 소규모의 수제덖음차를 내고 있는 차농들에게는 생산가 인상과 값싼 중국차의 유입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해일과도 같을 것이다.
‘핵 폭탄을 대비한 우산‘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런 모임이나마 가지면서 여러분의 힘을모아 철두철미하게 영업해보자고 했다.   
먼저 회의 이름을 정했다. <하동전통덖음차연합회>로 결집되기 위해서는 우리 전통의  덖음차란 어떤 것이며  조유기나 건조기를 사용하는 경우 전통차라 할 수 있는가 등 다양한 의견 끝에  덖음을 가마솥에서 한 것을 전통덖음차라 하기로 하고 본부를 화개에 두기로 했다.
그리고 친환경 차재배와 기술교육을 통한 차의 고품질화와 정보교류를 통한 공동마케팅, 하동차 브랜드 구축화, 하동차문화를 위한 다도인력 양성, 다른 차 단체와 자매결연, 차문화 행사를 통한 전국적 홍보, 홈페이지 구축으로 사이버 상의 브랜드 홍보, 대도시 전문 매장 갖기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동차의 효시가 된 조태연가의 조성호 씨가 회장이 되고 부회장으로 정상연, 홍만수, 감사에 양기만, 이강문, 총무에 한호성씨가 선임되었다. 운연위원으로는 각 부락별로 한 명씩을 두어 오시영, 이종기, 이재구, 황인수, 최호성, 저연대, 김민구 , 김신호 씨가 맡았다.
 
 밤늦도록 토론을 벌인 <하동전통덖음차연합회는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임과 동시에 우리 차문화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장인의 모습으로 비쳐졌다.  현재 우리 나라는 차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고 하지만 티백의 수요가 증가될 뿐 고급 잎차의 수요는 점점 더 줄어드고 있는 추세이다. 
경제는 악화되고 사회는 더 복잡하고 바빠지니 느긋이 앉아 차를 마시기 보다는 간단하게 마실 수 있는 병제품이나 티백이 더 손쉬울 수 밖에. 차가 몸에 좋다고는 하지만 “ 왜 이렇게 비싼가”, “왜 그렇게 어려운가” 하는 질문은 우리 차를 아끼는 차애호가들과 차생산자들이 함게 풀어야할 당면의 과제이기도 하다.
그들의 당부대로 이제 우리 차인들이  우리 차 마시고 우리 차 더 많이 홍보하자. 신초불이 라고 우리 몸에는 우리 차가 좋을 것 아닌가. 우리차는 더 깨끗하고 약효가 뛰어나다고 하다.  외국으로 떠났던 기업들이 철새가 되었다는 사실은 차계에도 적용될 것이다. 우리 차문화는 우리 차일 때 그 의미가 있으며 그 바탕 위에서만이 몇 천년 이어온 우리 차문화의 정체성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